고려산업개발 어떤 회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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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산업개발[11160]은 작년 6월 현대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정몽구(MK)-몽헌(MH) 형제간의 `핑퐁' 게임으로 세간에 부각된 기업이다.

고려산업개발은 건설회사여서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MH계열에 포함됐어야 했으나 자금부족으로 MH측이 거부, 정몽준(MJ) 의원 계열인 현대중공업[09540]이 당시 최대 주주이던 MK측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지분은 현대중공업 22.88%, 현대정유 9.45%, 현대상선[11200] 4.91%, 한미은행[16830] 4%, 현대종합상사 3.29%, 인천제철[04020]과 현대산업개발 각각 2.99%,현대건설[00720] 2.82%, 현대미포조선[10620]이 1.64%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은 76년 4월 고려항만개발주식회사로 설립돼 토목, 건축사업에 주력해오다 80년 1월 현대건설의 관악, 염창공장을 인수했으며 85년 3월 고려산업개발㈜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87년에는 성남 공설운동장을 건설했으며 88년부터는 주택건설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아파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98년 8월에는 현대알루미늄공업㈜ 및 ㈜신대한을, 같은해 12월에는 현대리바트㈜를 인수, 사업영역을 아파트 건설, 토목, 레미콘사업, 알루미늄사업, 전선사업,유화사업으로 확장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시공능력평가액은 4천600억원으로 도급순위 28위를 기록했다.

당초 고려산업개발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90년에 사망한 4남 몽우씨 몫으로남겨뒀다는 설(說)이 있었으며 몽우씨 부인인 이행자씨의 오빠인 이진호씨가 87년 11월에 고려산업개발 부사장 겸 현대알루미늄 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한뒤 작년 6월 MK-MH 경영권 분쟁 와중에서 회장으로 임명됐었다.

이진호 회장은 작년 12월말 일신상의 이유로 회장직을 사임했으며 이후 정상진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을 맡아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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