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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명성을 오프라인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은 기존 사업기반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막강한 커뮤니티를 이용한 다각화된 수익모델 찾기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을 허무는 상호 보완적인 마케팅 효과도 있어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유명 포털 사이트들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사 솔루션을 이용해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서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이용, 의류나 음반 등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증권, 은행 등의 금융 사이트와 온라인 교육 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사이트까지 속속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닷컴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은 더욱 다각화될 전망이다.

온라인의 명성을 오프라인으로-브랜드형

야후코리아(http://kr.yahoo.com)는 자사만의 닷컴 노하우를 오프라인 사업에 적용시키고 있는 대표적 업체다. 디지털 통합 서비스(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 진출시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는 야후코리아는 퓨전마켓온라인(FMO)이라는 상거래 모델을 마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브랜드 파워 및 마케팅을 공유하는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은 최근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인 유아이엔을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업체에서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업체로 전환했다. 사명(社名)도 다음솔루션으로 바꿔 e-비즈니스 사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다음 솔루션은 e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고객관계관리(CRM), 통합 메시징 시스템(UMS) 등의 솔루션을 판매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오프라인 진출에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도 합류했다. 특히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커뮤니티와 면세점 솔루션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한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오프라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e비즈니스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에서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이용, 음반, 서적, 의류 등 오프라인 시장에 손을 뻗치고 있는 업체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뛴다-점포형

라이코스코리아는 올해 초 강남 라이코스코리아 사옥 지하 2층에 복합문화공간인 ‘라이코스 뮤직’을 오픈했다. 음반매장을 중심으로 마련된 2백60평 규모의 라이코스뮤직은 차를 마시면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를 마련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올해 초 문구업체 바른손과 제휴, 바른손 대리점을 통해 야후 로고가 들어간 다양한 문구류와 머그컵, 쿠션 등의 팬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부터는 안그래픽스와 제휴, 문화가이드 잡지 ‘야후!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촌에 1호점을 오픈한 ‘iwww(아이따따따)’. 개성있는 이름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iwww는 라이코스코리아, 네띠앙을 비롯한 인터넷 6개 업체와 의류 브랜드 C&S의 공동 브랜드다. iwww는 현재 각 인터넷 업체의 브랜드별 컨셉에 맞는 의류와 모자, 가방, 시계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액세서리, 문구류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인티즌(http://www.intizn.com)은 의류업체 캠브리지와 제휴, 20∼30대 벤처인을 위한 남성정장 ‘인티즌’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계절별 정장을 비롯, 자사 로고를 이용한 넥타이, 허리띠, 양말 등의 패션소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중심의 사이트는 오프라인에 터전을 만들고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팅커뮤니티 세이큐피드는 압구정동에 카페 ‘클럽 세이큐피드’를 마련해 자사 회원들의 미팅 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은 카페 ‘훌라’를 오픈,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자와닷컴(http://www.yeozawa.com)의 경우도 다음 달 서울 청담동 사옥에 ‘아시안 퓨전 바’를 오픈 할 예정이라고 한다.

증권정보 사이트 팍스넷(http://www.paxnet.co.kr)은 온라인 공간이 아닌 실제 공간에서 주식 투자 전용 사무실 ‘팍스트레이드센터’를 개장했으며, 여성 전문 사이트 우먼플러스(http://www.womenplus.com)는 여성잡지 ‘WP’를 창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수익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육분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형태인 퓨전 강의는 교육의 강제성 부재라는 온라인 교육의 단점과 획일적이고 단발적인 오프라인 교육의 단점을 보완, 최상의 교육효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E-learning 기업인 배움닷컴(http://www.baeoom.com)은 2월 22일 오프라인에 영재교육센터를 오픈한다. 배움닷컴만의 교육 노하우와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에듀토피아(http://www.edutopia.com)가 ‘에이플러스 스쿨’과 ‘에이플러스 캠퍼스’를 통해 오프라인 학원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자사의 교육 콘텐츠와 교육 노하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학원사업에 진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교육 사이트들이 늘고 있다.

닷컴기업의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눈 여겨 볼만하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그 수익성이 입증된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오프라인과 결합할 경우 막강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음악방송국 두밥(http://www.doobob.com)은 음반 발매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는 미디어 매체로서 두밥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것임과 동시에 향후 진행될 매니지먼트 등의 스타 마케팅을 위한 기반 산업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터넷 음악 사이트 오투뮤직(http://www.02music.com)은 200여 곡에 달하는 판권 보유곡 가운데 신곡을 중심으로 20개의 앨범을 제작, 발표했으며, 음악 전문 사이트 ‘아엠스테이션’은 지난 해 말부터 ‘악’이라는 전문지를 창간하기도 했다.

또한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공연기획사인 폴리미디어에 2억원을 출자, 25%의 지분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공연사업에 나섰는가 하면, 골드뱅크,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드림위즈 등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의 튼튼한 사업을 기반으로 온라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역 진출형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관련된 업체들이 역진출형에 해당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역진출형

오프라인 입시학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종로학원은 이루넷(http://www.iroo.net)을 통해 온라인 교육사업에 진출했다. 대성학원 또한 디지털대성(http://www.ds.co.kr)을 통해 교육 포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웅진출판의 웅진닷컴, 솔빛미디어의 에듀랜드 등도 오프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활발한 온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온국민넷(http://www.onkookmin.net)을 통해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B2B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SK 증권도 대형 포털을 준비중이다.

세움커뮤니케이션의 양문영 과장은 “온라인 기업의 오프라인 진출과 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 진출은 그 시작은 다르지만 기존 사업기반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막강한 커뮤니티를 이용해 다각화된 수익모델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을 허무는 상호 보완적인 전략적 마케팅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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