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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0만가구 '입주 단비' 전세난 숨통 트일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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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하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10만여가구가 집들이한다. 특히 서울지역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입주가뭄으로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웠던 서울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7~12월 전국에서 총 10만1119가구(임대 가구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상반기 7만6352가구 대비 25%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 및 수도권 7만1220가구, 5대 광역시 1만5472가구, 지방 1만4427가구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이 풍성하다.

월별로는 ▲7월 1만5730가구 ▲8월 1만3634가구 ▲9월 1만5783가구 ▲10월 1만7257가구 ▲11월 9971가구 ▲12월 2만8774가구 입주할 예정. 12월에 전체 물량의 40% 가량이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기 3만7557가구 ▲인천 1만8666가구 ▲서울 1만4997가구 ▲부산 6704가구 ▲울산 3933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서울 및 수도권 입주물량 풍성

서울에서는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입주한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4구역 푸르지오 863가구가 7월 입주하고, 6구역 센트레빌Ⅱ 963가구가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0월에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 3293가구가 입주해 뉴타운에서 대단지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도심과 가까운 성동구 일대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도 물량이 몰려있다. 금호동 금호자이2차,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2차,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등 3개 단지 293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반기 서울지역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세시장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전셋값이 작년 하반기를 중심으로 고점을 찍고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어 작년처럼 크게 요동치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가락시영처럼 대규모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 주변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어진다. 고양 삼송지구(4261가구), 남양주 별내지구(3307가구), 수원 광교신도시(6733가구), 인천 송도신도시(1837가구), 청라지구(4186가구), 영종하늘도시(7849가구) 등 택지지구 및 신도시에 물량이 포진돼 있다. 이들 지역 물량만 2만8327가구에 이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리서치팀 이혜승 팀장은 “그간 공급이 많았던 택지지구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어 이들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싼 값에 새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어 하반기 이사계획이 있는 수요층이라면 이들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잇따른다. 부산에서는 사하구 다대동 다대푸르지오 972가구가 9월 입주하며, 정관신도시 동일스위트 1758가구가 12월 입주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남구 신정동 신정푸르지오 1280가구가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같은 달 광주에서도 광산구 신가동 호반베르디움 117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다음은 하반기 입주하는 주요 단지.

◆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4구역 흑석 한강 푸르지오가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7~19층 14개동, 59~127㎡(이하 전용면적) 총 863가구다.

이 아파트는 9호선 흑석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현충로·올림픽대로·동작대교·한강대교 등을 통해 강남권 및 서울 도심 전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현충원과 연결되는 서달산 산책로와 한강공원 등이 가깝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84㎡ 6억8000만~7억2000만 선이다. 입주가 임박해 오면서 전세 매물이 많은 편으로 전셋값은 3억~3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단지 전경

◆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리버젠 = 삼성건설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옥수리버젠이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7~20층 18개동 규모로 39~134㎡ 총 1821가구로 구성됐다.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인접해 있고 중앙선 환승이 가능한 옥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역을 이용하면 강남권에 10분이면 갈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좋다. 자동차로 인근 동호대교를 건너면 압구정동과 연결된다.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로의 진입도 쉽다.

◆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꿈에그린 더스타 = 한화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A19블록에 공급한 꿈에그린 더스타 729가구가 11월 입주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11개동으로 729가구 모두 84㎡형 3개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단지가 서울 노원구와 4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어 사실상 서울 동북권에 포함돼 서울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올해 말 경춘선 별내역이 들어서고 오는 2017년에는 지하철 8호선이 별내역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5.10 주택거래정상화 대책으로 전매제한이 완화된 지역으로 전매제한이 기간이 5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었다.

◆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자연&힐스테이트 = 현대건설이 광교 에듀타운 A12블록에 지은 광교 자연&힐스테이트는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35층 18개동 84㎡형으로만 구성된 17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광교 에듀타운이 인접해 있으며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매제한은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더샵그린애비뉴 =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D7-1블록과 D8블록에서 시공한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가 7월말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D7-1블록은 지상12∼27층 10개동 84∼133㎡ 474가구, D8블록은 지상12∼28층 11개동 84∼133㎡ 540가구가 입주한다. 2개 단지 총 1014가구 입주해 대단지 물량이 나온다.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까워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채드윅 국제학교와 신정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 84㎡형의 시세는 3억7000만~4억원 선, 전셋 값은 2억~2억5000만원 선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미리 전세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한다.

▲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 단지 전경

◆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푸르지오 = 대우건설이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 공급한 다대푸르지오가 9월 입주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29층 15개동 규모로 84~121㎡ 972가구로 구성된다.

다대 푸르지오는 인근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을 잇는 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인 다송역(2013년 개통 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다. 사하구청ㆍ뉴코아아울렛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 수준.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690만~740만원 선이었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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