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GDP 1% 성장에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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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빅4’ 정상들이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특별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로마 AP=연합뉴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4개국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국내총생산(GDP)의 1%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성장 정책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

 외신에 따르면 이들 4개국 정상은 또 28,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다른 나라들도 GDP 1% 투입에 동참에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유로존의 GDP 1%는 1300억 유로(약 189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만큼의 돈을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각종 사업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회의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빅4’라 불리는 핵심 국가들이 성장에 재원을 투입하기로 의견을 같이한 만큼 다른 나라도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주요국의 성장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발표 전 거래를 마친 유럽 각국 증시는 1% 가까이 떨어졌다.

 22일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76포인트(2.21%) 떨어진 1847.3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405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120만원 선을 내줬 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과 유럽·중국의 경제 지표가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 악재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세계 15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1~3단계 무더기로 강등한 건 가뜩이나 번져나가는 불안 심리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미국은행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모건스탠리가 포함됐고, 유럽에선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크레디트스위스 등 9곳이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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