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트위터에 이적 암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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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3·셀틱)이 트위터에 이적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기성용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젊음이 주는 가장 큰 특권은 도전. 그것도 새롭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라고 썼다.올 여름 이적을 계획 중인 기성용에 관심을 드러낸 구단만 줄잡아 10개가 넘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리버풀, 토트넘이 거론되고 있고 지난 여름 러브콜을 보냈던 블랙번과 애스턴빌라도 후보군이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통 명문 브레멘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관전하며 기성용의 몸 상태를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FC서울 시절 인연을 맺은 귀네슈 감독의 터키 트라브존스, 얼마전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108억 원)를 제시했다 거절당한 러시아의 루빈카잔까지. 기성용을 원하는 구단이 유럽 전역에 펼쳐져 있다.숱한 후보군들 중 고민하던 기성용이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을 가능성이 있다. ‘새롭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이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기성용의 ‘절친’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이달 초 트위터에 ‘즐거운 마음과 책임감. 분명 오늘 난 더 큰 미래를 그렸다’고 글을 남긴 뒤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임대 연장을 발표했다. 기성용은 트위터에 글과 함께 영국종인 골든 리트리버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잉글랜드로 이적을 결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기성용의 선택이 반드시 '빅 리그'라는 보장은 없다. 기성용은 이달 초 귀국하며 “리그의 크기엔 연연하지 않겠다. 많이 뛸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한다면 러시아 등 영국이 아닌 타 리그로의 도전도 가능하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선 김남일, 김동진, 이호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이 뛴 바 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 C2글로벌 측에선 “올림픽 이전에 (이적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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