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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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달 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미 금융계의 영향력있는 인사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FRB 이사를 지낸 웨인 안겔 베어스턴스 수석연구원은 인터넷 미디어에 게재된회견에서 내달의 FOMC 이전에 연방기금 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갈 확률이 `80%'라고말했다.

FRB는 은행간 콜금리에 적용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내려 현재 5.5%로 운용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뉴욕 소재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27일 소비자신뢰지수를발표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금리 조정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앞서 미 경제 상승률이 "거의 제로"로 둔화됐다면서그러나 미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있는 한 경기 침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FRB가 경기회복 촉진을 위해 지난 1월 3일 그랬듯이 FOMC 회의 이전에 전격적으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해왔다.

한편 FRB 대변인은 그린스펀 의장이 28일 미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최신'통화정책 기조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 13일 자신이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통화 정책을 언급한 후 발생한 사항들을 설명하고 향후 지침이 어떻게 운용될 것인지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상원 금융위 증언에서 미 경제가 여전히 "심각하게 둔화될 위험"을 안고 있기는 하나 신기술 덕택에 올해도 2-2.5%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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