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사업 리모델링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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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사례〓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유통업을 하던 宋모(60)씨는 노후 대책을 위해 고민하던 중 상가건물을 싼값에 사서 일부를 원룸으로 개조해 성공했다.

宋씨는 새 건물 대신 방이동에 있는 3층짜리 낡은 상가 건물을 땅값인 5억6천만원에 구입,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이 건물은 용적률에 여유가 있어 한 층 정도 증축이 가능했다. 宋씨는 늘어난 4층에 8평짜리 원룸 3가구를 만들었다.

이렇게 개조하는데 든 공사비는 외장공사 2천7백만원, 원룸 증축공사 4천9백만원, 화장실 설비 공사 1천만원, 기타공사 1천만원 등 총 9천6백만원.

宋씨는 원룸 3가구에 대해 가구당 전세보증금 1천만원, 월 임대료 40만~50만원을 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확인한 결과 지금 팔아도 8억원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했다.

◇ 유망지역.유의점〓원룸 수요는 20~30대가 대다수인 만큼 대학가 주변과 지하철 역세권, 상업 밀집지역 등이 유망하다. 서울 강남처럼 전셋값이 비싸고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는 곳도 빼놓을 수 없다. 경매로 싼 물건을 낙찰해 리모델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기본.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과 냉장고.에어컨.보안설비 등을 갖춘 곳이 인기가 높다.

주변여건에 따라 입주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필수다. 직장인을 상대로 할 때는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소음차단에 주의해야 한다.

건물을 증축해 다가구나 원룸으로 개조할 때는 해당 지자체의 주차법규를 따져 봐야 한다. 땅이 넓어 주차장으로 쓰면 간단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주차대수가 늘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증축이나 용도변경을 해야 한다. 아예 건물 1층을 주차장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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