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될 대우중공업 18일째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상장폐지로 휴지조각이 될 운명인 대우중공업 주식이 폭탄 돌리기식 투기바람을 타고 18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작전.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했는지 집중 감리에 들어가는 한편 다음달 중으로 상장폐지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27일 대우중공업 주식은 증권거래소의 집중 감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다시 매수주문이 대량 유입되면서 상한가인 1백45원으로 마감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거래량은 무려 7천9백만주를 넘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우중공업은 조선과 기계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영업활동이 전혀 없는 서류상 회사에 불과하다" 며 "오는 10월 상장 폐지할 예정이지만 다음달 나오는 사업보고서를 따져 즉각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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