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 줄인 안테나 개발

중앙일보

입력

인체 유해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휴대폰 전자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개념의 휴대폰 안테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소장 신용섭.申容燮)는 4년간의 연구 끝에 기존 제품에 비해 전자파 흡수율(SAR)을 30% 이상 줄이고 통화품질은 25%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휴대폰 안테나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휴대폰 안테나는 휴대폰 내부에 두개의 안테나를 내장해 전자파 흡수율을 두개의 안테나로 분산, 인체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두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통화품질를 향상시켰다고 전파연구소는 설명했다.

기존의 휴대폰 안테나는 모든 방향으로 전자파 복사가 일어나 통화시 인체에 전자파가 흡수되기 때문에 일부 외국제품 중에는 사용자의 머리의 반대방향인 휴대폰 후면부로 전자파 복사가 되도록 하는 제품이 나왔으나 통화품질이 떨어져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휴대폰 안테나 기술은 기존 안테나처럼 돌출되지 않고 휴대폰 케이스 내부 상단이나 하단부에 장착할 수 있어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신개념 휴대폰 안테나 개발을 주도한 홍수원 연구사는 "이 휴대폰 안테나기술은 휴대폰 개발업체들이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이미 이론적인 해석까지 마쳤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존의 CDMA폰, PCS폰용 안테나 뿐만 아니라 향후 IMT-2000용 안테나도 개발완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사는 "이번 안테나와 관련해 이미 국내외에 5건의 특허를 출원 완료하고 국내외 휴대폰 및 안테나 업체와 기술료 협상을 준비중이며 협상이 성공적으로 성사 될 경우 상당한 국고수입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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