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체포결사대 활동 인터넷 중계

중앙일보

입력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김우중 체포결사대''의 활동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속속 생중계되고 있다.

`김우중 체포결사대''는 지난 24일부터 민주노총(http://www.nodong.org)과 대우자동차공동투쟁본부(http://dwtubon.nodong.net) 홈페이지에 e-메일을 통해 공항 도착 사진과 파리에서의 활동, 현지 신문들의 기사내용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 생중계는 대원중 한명인 민주노총 박점규(31) 조직부장이 직접 디지털 카메라와 노트북을 갖고가 동영상과 사진 등을 전송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저자인 홍세화씨가 통역은 물론 인터넷 연결 등 기술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직접 결사대의 활동상황을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전하는역할도 하고 있다.

인터넷 중계 내용에 따르면 결사대는 23일 오후 9시30분에 공항에 도착, 프랑스의 신자유주의 반대 시민사회운동단체 활동가인 피에르 루쎄씨를 비롯해 현지 노동계와 인사와 르몽드지와 통신사, 방송사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들은 출구에서 미리 준비한 "김우중을 체포하고 정리해고를 중지하라"는 프랑스어로 된 표어를 가슴에 걸었고 "김우중의 해외도피 재산을 몰수하라"는 등의구호를 외쳤다.

결사대는 프랑스2, 프랑스3 TV와 회견을 가진데 이어 2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지와 회견을 작고 리옹역과 북역을 중심으로 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주말까지 프랑스내 급진 노조인 `SUD PTT'' 등과 접촉할 계획이다.

결사대는 이어 다음달 3일께 리옹으로 내려가 인터폴 본부를 방문하고 5일께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를 방문, 복수노조 허용을 5년간 유예시킨 한국 정부와 국회를 ILO조약 87조(결사의 자유) 위반으로 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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