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우표쇼핑몰 개설한 주부사장 김선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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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쇼핑몰은 전형적인 틈새 사업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작지 않아요. "

국내 첫 취미 우표 쇼핑몰로 알려진 코스탬프(http://www.kostamp.co.kr)의 주부 사장 김선진(49.여)씨. 오는 3월 1일 개업 1주년을 맞는 그는 최근 개설한 영문 사이트(http://www.arirangstamp.com)의 운영 때문에 요즘 무척 바쁘다.

그는 "우표 수집을 취미로 삼는 사람이 많은 데도 아직 우리만한 전문 쇼핑몰은 해외에도 드물다" 며 "외국인들에게 국내 우표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의 영문사이트는 개설 2주일 남짓 만에 해외에서 하루 7백~8백명이 꾸준히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까지 합치면 2천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조만간 주요 해외 검색엔진에 등록되면 더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자 등록을 마친 어엿한 회사지만 직원은 없다. 사무실도 따로 없고 서울 반포동 집에 전용선을 깔아두고 일한다. 유아교육용 비디오 제작.판매 사업을 하는 남편 황영룡씨가 여러가지 도움을 줄 뿐이다.

부업거리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우표 관련 사이트가 없는 데 착안해 만들었다는 게 창업 동기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도 보람있고 꾸준한 아이템으로 우표를 선택했다" 는 김사장은 "장삿속이 아니어서 회원들에게 최대한 정성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고 말했다.

다양한 정보는 물론 배달.환불 등에도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해 개업 첫달 46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이달엔 1천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앞으로도 사무실을 열거나 사업을 필요 이상으로 키울 생각은 없다고 한다. 코스탬프를 사업체라기보다 ''커뮤니티 활동'' 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매출은 적지만 방문객의 30% 이상이 물건을 구입하고 재구매율은 그 이상" 이라며 "대규모 쇼핑몰이 부럽지 않은 실적" 이라고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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