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계에 '새로운 경영' 바람"

중앙일보

입력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사례를 들어 한국 금융계의 새로운 경영스타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서울은행의 구조개혁과 관련, 지난해 5월 취임한 강정원(50.사진)행장의 업무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중반 12.2%에 달하던 서울은행의 무수익 여신 비율이 올 1월 5.3%로 떨어졌으며 지난 2개월간 예금액도 10%나 증가했다고 치켜세웠다.

시티.뱅커스트러스트 등 미국계 은행에서 경력을 쌓은 姜행장이 두명의 이사와 사무실을 함께 쓰고, 행장이 직원식당에 줄을 서서 식사를 타는 모습은 구태를 벗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그가 한국 은행들의 약점인 신용과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등 합리적인 일처리로 은행경영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도 전했다.

호리에 제일은행장도 직원들에게 격식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 말을 빌려 "매우 긍정적인 개혁의 예" 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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