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플로리다 산불로 ML팀틀 전훈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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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들의 파워 스윙도 산불의 위력에는 무릎을 꿇었다. "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메이저리그 야구팀들의 전지훈련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 올랜도시 주변 시골마을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지자 근처에서 스프링 캠프를 차려놓고 전지훈련을 하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휴스턴 애스트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5개 구단이 훈련 일정을 취소하는 소동을 벌였다.

단축훈련을 계속하던 구단들은 연일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불길이 확대되고 하늘을 덮을 정도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훈련장을 침입하자 결국 짐을 싸기에 이르렀다. 타이거스는 훈련장과 숙소를 연결하는 도로가 봉쇄돼 우회도로를 이용, 선수단을 실어날랐다.

로열스의 토니 뮤저 감독은 "훈련 중인 선수들이 연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호소해 일정을 단축했다" 면서 "아직까지 산소 마스크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선수의 건강이 최우선" 이라고 말했다.

쓰레기를 태우던 주민의 실화로 일어난 이번 산불로 다른 주와 연결되는 4번 고속도로가 봉쇄되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등 플로리다 중부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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