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연례회의를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전산망에 침입해 세계 주요 정재계 인사들의 신상정보를 유출한 해커 용의자가 스위스 경찰에 체포됐다.
스위스국제방송은 23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수사당국이 수도 베른에 거주하는 용의자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자신들을 `가상의 훼방꾼''이라고 밝힌 일단의 해커들은 지난달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린 WEF 연례회의 기간에 전산망에 침입,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을 비롯한 주요 회의참석자 1천4백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CD-ROM에 내장된 신용카드 정보등이 포함된 정보를 스위스의 독어주간지인 `존탁스차이퉁''에 넘겨줘 일부 내용이 공개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 대변인은 유출된 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이용되지 않은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