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소전망] '다음주에도 약세장 탈피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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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월26∼3월2일)에도 증권거래소 시장은 약세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다고 장담할 수 없는데다 금리하락에 따른 국내 유동성 보강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추세적인 하락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국민연금.우체국보험기금 등을 동원할 수 있는 정부가 증시안정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과 기관투자가들도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는 550∼600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다만 미국시장이 오는 27∼28일에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주문량, 작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상승세로 반전한다면 600선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 중반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70∼600에서 움직이고 미국시장이 호전된다면 6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좋게 나오더라도 금리인하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에는 종합지수가 55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없지만 600선을 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들어 상당기간동안 미국기업의 실적악화 발표에 따라 나스닥시장이 떨어졌는데도 국내 주가는 오히려 올랐기 때문에 나스닥이 추가로 급락할 경우 그 타격은 이전보다 훨씬 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다음주에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라 경기저점 논쟁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며 정부가 각종 연.기금을 통해 증시를 어느정도 떠받칠지도 관심 대상이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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