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거래소 장중 580선 붕괴…코스닥 80선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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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580선이, 코스닥지수는 80선이 무너졌다.

전일 뉴욕증시가 큰폭으로 떨어진 것에 대한 충격으로 투자자들이 잔뜩 움추린 모습이다.

전일 나스닥시장은 미국의 1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0.6%나 급등한 것으로 발표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49.41포인트(2.13%) 내린 2,268.94로 마감, 지난 99년 3월3일(2,265.2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또 IMF 서울사무소장이 어제 한국의 콜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발표하면서 국고채금리가 5.72%까지 급등한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8분 현재 전일보다 16.05포인트 내린 578.4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시장 전문조사기관(VLSI) 이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증가율이 1.2%에 그칠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전일에 이어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형 통신주들도 외국인들의 매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그러나 금강고려, LG화학 등 일부 옐로칩(중가우량주) 들은 상승세다.

하락장 속에서도 재료보유 개별주들의 상승이 눈에 띈다. 골드금고는 매각이 확정돼 시장에 공시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합섬도 외자유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전 11시44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백5억원과 1백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만이 5백1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49분 현재 전일보다 4.15포인트 내린 81.10을 기록하며 20일 이동평균선(82.88)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핸디소프트와 쌍용정보통신과 같은 옐로칩(중가우량주) 으로 소폭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오전 11시45분 현재 개인만이 2백6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과 1백5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부국증권 박윤원 연구원은 "유동성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 상승, 나스닥 폭락 등의 악재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며 "코스닥의 최근 상승은 개인들의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오늘의 악재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수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50선물시장에서는 오전 9시35분경 지수가 7% 이상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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