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패션경향 "풍만한 게 좋아"

중앙일보

입력

풍만한 가슴과 근력을 과시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브래지어·속옷 등으로 몸매를 받쳐주는 ‘글래머 룩’ 제품들이 이런 여심(女心)을 잽싸게 파고 들고 있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액 가운데 브래지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실리콘이 들어 있어 가슴이 커 보이게 하는 아쿠아 브래지어(4만8천원)는 일반 브라보다 5천원 정도 비싼 데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신장했다.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에서 하루에 20여개씩 팔릴 만큼 인기다.

패드를 뗐다붙였다 할 수 있는 브래지어(3만8천원)의 매출액도 30% 이상 늘었다.

비비안의 한관희 상품기획부 과장은 “과거에는 가슴이 큰 사람이 이를 감추려 했지만 최근에는 가슴을 크게 보이게 하는 보완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이런 상품을 많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류에서도 가슴 부위에 주름을 넣어 가슴을 커 보이게 하는 티셔츠와 블라우스가 잘 나간다.오브제의 주름 블라우스는 14만8천∼15만8천원이다.여성 의류 레니본은 어깨와 가슴을 커 보이게 하는 티셔츠를 16만4천∼16만9천원에 내놨다.

백화점 매장 직원은 “몸매를 풍만하게 보이도록 하는 기능성 의류를 찾는 20대 여성과 미시족이 부쩍 늘어 하루 20여장 판매한다”고 말했다.

영 캐주얼 브랜드인 보브·XIX·키라라는 옷이 몸에 밀착해 몸매가 드러나는 ‘보디 컨셔스 스타일’의 옷을 많이 출시했다.

보브의 봄 신상품에는 이같은 스타일이 70% 이상이다.XIX는 티셔츠의 90%를,키라라는 니트 신상품의 60% 이상을 보디 컨셔스 스타일로 갖춰 놓았다.가격대는 5만∼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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