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살얼음판 장세… 일단 현금화 전략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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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570선을 바닥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아직 박스권의 하단이 무너지지는 않았음을 확인해 주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하한가가 속출하고 선도주들이 약세를 보여 나스닥 반등 없이는 좀더 조정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나스닥의 하락은 짧게는 금리인하 발표 전 수준으로 주가가 돌아갔다는 의미 외에도 1998년 대세상승의 출발선으로 주가가 되돌려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받는 심리적 타격은 크다. 여기서 주가가 추가 하락한다면 다음 지지선을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경제에 의해 형성됐던 기술주들의 약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시장도 연일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동성장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실제로 연초 이후의 상승장에서 주식시장에 신규자금 유입은 거의 없었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수급상의 약세요인 외에도 실물경제의 회복소식도 요원한 상황이다. 다시 미국시장과의 동조화가 강화되면서 뉴욕시장의 소식에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박스권 장세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으므로 박스권 내에서의 제한적인 단기매매는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안동원 <키움닷컴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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