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꼭 맞는 노트북 PC 구입 요령

중앙일보

입력

요즘 나와 있는 노트북은 크기, 형태, 디자인 등이 매우 다양하다. 충분한 정보를 갖고 노트북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모바일 업무 스타일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가끔 집으로 일을 들고 가는 정도일 경우에는 대형 스크린과 키보드, 모든 드라이브에 동시 액세스가 가능하지만 무게는 1∼2파운드 정도되는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은 데스크탑 대체 목적과 얇은 슬림형의 장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가벼우면서도 분리 가능한 고정형의 혼합 형태뿐 아니라 휴대가 간편한 ''얇고 가벼운'' 형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만약 노트북의 기능보다 외관을 더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최근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은색 메탈 컬러의 마그네슘 금속 케이스를 선호할 것이다.

무게

노트북의 무게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현재 시판중인 노트북은 대개 5∼8파운드 정도된다. 미니 노트북의 경우 3파운드 정도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춘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대체형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신형 모델 중 몇몇 제품은 1.5인치 정도 두께의 슬림형으로, 라인마저 희미하게 보일 정도이다. AC 어댑터가 없고, 플로피/CD-롬 공간에 빈 카트리지 모듈이 장착된 노트북은 5파운드 이상 나가기도 한다.

노트북의 무게를 선택할 때는 2가지 정도를 고려해볼 수 있다. 노트북의 기본 무게(액세서리를 추가하지 않고, 배터리는 배제)와 휴대 가능한 무게이다. 일례로 여행 도중 CD-롬 드라이브를 사용해야 한다면 노트북의 무게에 여분 배터리, AC 어댑터, 외장 드라이브, 그리고 CD-롬 드라이브 무게를 추가해야 한다.

디스플레이

최소형 휴대용 노트북의 경우 화면의 크기가 8.4인치, 10.4인치, 11.3인치 정도인데 비해 일반 노트북은 대개 12.1인치, 13.3인치, 14.1인치 정도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보통 노트북의 전체 크기와 사용 목적에 따라 결정된다.

이동성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면 최소형 노트북의 LCD 크기는 대부분 12.1인치 이하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보기에 편하고, 또 중간 크기의 노트북에서 주로 사용되는 13.3인치 디스플레이 정도에 만족하며, 매일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예산 범위 내에서 14.1인치 스크린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출장중에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혹은 데스크탑 대체의 목적이라면 15인치 데스크탑 모니터 수준의 화면을 제공하는 14.1인치 스크린이 가장 좋다. 일부 고급형 노트북은 실제 화면 공간 확대를 위해 15인치 LCD를 사용하기도 한다.

메모리
동시에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을수록 실행해야 할 파일이 많고, 복잡한 OS를 사용할수록 필요로 하는 RAM 용량도 늘어난다. 메모리가 너무 작으면 느린 하드 드라이브로부터 데이터를 전송받아야 하기 때문에 고속 프로세스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데스크탑과 마찬가지로 64MB RAM을 추천한다.

윈도우 NT를 OS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64MB 이상의 RAM은 불필요하다. 많은 벤더들이 가격 수준을 맞추기 위해 32MB로 RAM 용량을 낮춰서 판매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노트북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업그레이드 비용이 추가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 크기

최근 선보인 노트북은 대부분 최소 4.3GB 하드 드라이브부터 시작한다. 미니 노트북의 경우 이보다 더 작은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고급형 랩탑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면 4.3GB 하드 드라이브면 충분하며, 휴대성을 중시한다면 6.4GB∼10GB 하드 드라이브가 좋다. 대개는 중간 가격대(2,500 달러) 시스템을 주로 선택한다.

이보다 큰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는 한 동안 노트북의 공간 제약으로 인해 채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14GB 이상의 하드 드라이브가 나오면서 그동안 놓쳤던 시장을 만회하고 있다.

이런 모델보다 더 두꺼운 형태의 데스크탑 대체용 노트북의 경우 일부 사용자를 위해 이중 드라이브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메가바이트당 가격은 데스크탑 호환 모델이 2센트 이하에서 시작하는 데 비해 노트북은 5센트에서 시작한다.

배터리

최저가 노트북을 제외한 모든 노트북이 니켈메탈 하이브리드(NiMH) 셀 대신 리튭이온(Li+)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배터리를 선택할 때는 이보다 더 수명이 오래 가는 Li+를 구입하는 게 좋다.

제조업체가 명시한 배터리 수명보다 더 오랫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사용 습관에 따라 예상밖의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노트북을 쇼핑할 때는 배터리에 적혀 있는 밀리암페어(mAh)와 전압(높을수록 좋다)을 매장 직원에게 다시 한 번 체크하는 것이 좋다. 밀리암페어와 전압이 성능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경험상으로 보면 물어보는 게 낫다.

ZDNet.com의 리뷰 코너를 볼 기회가 있다면 일반적인 배터리 사용시 수명을 측정한 코너인 ''배터리마크(BatteryMark)'' 점수를 체크해 보라. 한 가지 좋은 소식은 배터리 수명과 CPU 파워의 연관성 때문에 완전히 로드된 시스템조차 대개 2∼4시간 정도는 지속된다는 점이다.

일부 최소형 노트북의 경우 6시간 이상 지속되는 수명 확장 배터리를 갖고 있기도 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3파운드 이하의 미니 노트북조차 배터리 수명은 옵션 확장 배터리 팩없이 1.5시간 지속된다는 점을 잊지 말라.

입력 디바이스

요즈음 선보이는 노트북은 대부분 포인팅 스틱과 터치 패드 중 하나를 갖고 있거나 혹은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다. 포인팅 스틱은 키보드의 G와 H키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스크린에서 이동하려면 커서 이동 방향에 맞춰 스틱을 움직이면 된다.

터치 패드는 스페이스바의 아래 부분에 있는 것으로, 터치에 민감한 재료로 만들어진 사각형 모양의 패드이다. 스크린에서 커서를 이동하려면 패드 위에서 그림을 그리듯이 손가락을 움직이면 된다. 이 두 종류의 디바이스는 노트북의 기능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개인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노트북은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이나 매크로(자동화된 스크립트) 설치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 가능한 기능키를 포함하고 있지만 컴팩, IBM 등 일부 대형 업체의 경우 브라우저나 검색엔진 시작 등 인터넷 이용에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키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기능이 포함돼 있을 경우 키 기능의 재할당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친숙한 라벨과 간단한 온스크린 지침도 함께 제공된다. 일부 모델은 스크롤락에 필수적인 ''인터넷 스크롤'' 장치도 함께 제공하므로 브라우저의 스크롤바로 커서를 옮기지 않고도 쉽게 페이지 스크롤이 가능하다.

CPU

CPU에 관해서는 너무 걱정할 필요없다. 노트북은 데스크탑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특정 CPU를 가진 원하는 사양의 기능과 가격을 맞추기가 어렵다.

경험상으로 보면 원하는 기능과 가격대에 맞는 CPU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으며, 필요하다면 다른 CPU를 이용할 수도 있다. 펜티엄 II/셀러론/K6-2 P 스페이스에서 제공되는 클럭 속도 역시 대개는 실제 성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된다.

미니 노트북은 주로 MMX 펜티엄을 사용하며,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e-메일 송수신 등 표준 애플리케이션만을 사용하는 제한적인 업무에 적합하다.

포트, 슬롯, 베이

노트북은 대부분 표준 병렬/직렬 포트와 외장 모니터 커넥션을 갖고 있다. 일부 미니 노트북은 이러한 포트에 액세스하기 위해 포트 복사 모듈(대개는 내장)에 접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형 노트북은 최소 1개의 USB 포트를 제공하며, 소니의 경우 일부 모듈에 IEEE 1394(파이어와이어 혹은 i링크) 포트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기도 한다.

USB는 외장 드라이브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 편리하다. IEEE 1394는 호환 가능한 캠코더로 촬영한 비디오를 노트북에서 편집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미래 기술이다.

노트북은 보통 2개의 PC 카드 타입 II 슬롯(타입 III 카드에도 사용 가능)을 제공하지만 일부 미니 노트북의 경우 1개의 타입 II 슬롯만을 갖고 있기도 있다. PC 카드 기반 드라이브와 랜 카드를 모두 설치하기 위해서는 2개의 슬롯이 필요하지만 두 개의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노트북은 과연 몇 개의 분리형 베이를 갖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라. 대부분의 모델이 드라이브나 여분 배터리를 꽂을 수 있는 일반적인 베이를 갖고 있으며, 이로써 시스템을 몇 가지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