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BS, 부친상 감독에게 5연승 부조

중앙일보

입력

SBS 스타즈가 부친상을 당한 김인건 감독에게 5연승을 부조하고 3위 SK 나이츠를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SBS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데니스 에드워즈(39점)의 가로채기에 이은 극적인 동점골과 은희석(12점 11어시스트)의 결승 자유투로 `천적' 골드뱅크 클리커스를 101-98로 꺾었다.

이로써 5연승한 4위 SBS는 24승15패를 기록, 3위 SK(25승15패)를 반게임차로 따라 붙어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팀과 맞붙는 유리한 대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3연패에 빠진 9위 골드뱅크는 순위 변동없이 12승27패가 됐다.

SBS는 이번 시즌들어 골드뱅크에 이날 마지막 대결 이전까지 1승3패로 열세인데다가 감독까지 빠져 예상대로 고전 했지만 지난 시즌 신인왕 김성철(23점)과 득점왕을 예약한 에드워즈의 활약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잇따른 실책으로 전반을 45-56으로 뒤진채 끝낸 SBS는 3쿼터들어 위성우(8점)와김성철의 3점포 등으로 58-58 동점을 만든 뒤 근소한 리드를 지켰고 4쿼터 중반 88-79까지 점수차를 벌려 수월한 승부를 기대했다.

하지만 마이클 매덕스(27점)와 정낙영(13점), 김용식(23점)을 앞세운 골드뱅크의 추격에 밀려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90-90의 동점을 허용한 뒤 94-98로 뒤져 `천적'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다.

이후 전열을 정비한 SBS는 에드워즈의 자유투 2개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경기 종료 47초전 에드워즈가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다시 98-98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자신감을 회복한 SBS는 경기 끝나기 21초전 98-98에서 은희석이 상대 반칙으로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종료 버저 울리기 21초전 마지막 공격권을 얻은 골드뱅크는 제대로 슛조차 날리지 못한채 1승을 날렸다. (안양=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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