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삼성전자, 단·장기 매도…중기 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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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21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4월말까지 매도, 올 하반기 대비 매수 추천을 냈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기업 실적 악화소식이 계속되는 4월말까지는 주가상승이 어렵다면서 단기자금이 필요할 경우 반등시 매도하라고 말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현물 시장에서 128메가 D램 값이 4 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지는 등 3월까지는 반도체 가격 하락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국 마이크론사 제품이 다량 낮은 가격에 매매되는 점에서 볼 때 마이크론조차 예상보다 높은 10주 수준의 재고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들도 3월 결산을 앞두고 재고 물량을 대량 방출할 예정으로 현대전자 및 마이크론 등은 2,3월 결산시 영업이익 적자전환이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호전과 함께 주가가 상승할 올 하반기를 대비해 미리 매수해 두는 것도 좋다면서 적정가를 27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공급과잉 사태가 우려된다며 올 4분기 반도체 경기 반등이 고점에 다다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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