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구입의 A-Z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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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해인 2000년 일본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액이 필름 카메라의 판매액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또한 국내에서도 1999년 5만대에 불과했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2000년 15만대로 200%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엄청난 고속 성장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디지털 사진 시대가 성큼 우리 앞에 다가섰음을 체감할 수 있다. 바야흐로 21세기인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디지털 카메라의 춘추전국 시대라 할 정도로 각양각색의 디지털 카메라가 선보이고 있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만은 아니다. 1995년 CASIO에서 ¥50,000 대에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인 후 이 필름 없는 카메라에 모든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30만(640*480)에도 못 미치는 빈약한 화소수와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결국 소비자들은 디지털 카메라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반도체 기술과 영상 압축 기술의 진보로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은 점점 필름 카메라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300만 화소급의 제품이라면 자동 컴팩트 카메라보다 나은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 디지털 카메라의 초기 구입 비용은 여전히 필름 카메라에 비해 비싸지만, 디지털 카메라로는 사진을 몇 백장, 몇 천장을 찍어도 필름값이 들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싼 가격을 상쇄할만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자니 제품의 종류가 너무 많을 뿐 아니라, 그 용어나 기능이 생소해 미처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사실은 가격 때문에 아무 카메라나 덜컥 구입할 수 없는 것이다. )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이번 강좌를 기획하게 되었다. 필자의 짧은 지식이나마 여러분께 잘 전달되어 흡족한 결과가 있길 바라며…

이성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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