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기 중형주·조정직후 금융주 장세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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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우리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정기에는 중형주가, 조정국면이 끝난 직후에는 금융주가 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98년 이후 3번의 주가조정국면에서 주도주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정기에는 중형주를 중심으로한 개별종목이 평균 4.14%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대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19%,1.05%의 상승에 그쳤다.

반면 조정이 끝난 직후 1개월간은 증권주가 평균 59.2%, 은행주가 평균 47.02%가 오르는 등 금융주가 조정기의 종료를 알리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조정국면 종료직후에는 조정기동안 중형주들의 장세주도와 달리 이들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형주들이 평균 30.6%의 상승률을 기록, 각각 12.41%와 19.41%의 상승률을 기록한 중형주와 소형주를 압도했다.

증권과 은행외에 보험주도 조정국면 종료직후 1개월간 31.8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금융주외에는 전자(35.83%),통신(30.01%)업종 등이 강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3번의 조정기간내에는 중형주의 소폭 상승을 제외하면 업종별로는 업종과 무관하게 주가가 전반적인 조정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번의 조정국면동안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은 제 1조정기(98.6.16∼98.9.30)에 9천36억원어치를 매도하는 등 최대의 매도세력으로 나타나 ‘증시안전판’으로서 기관투자가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들은 3번의 조정기간중 소폭 순매도에 그치거나 최대 순매수세력으로 등장하며 장기투자목적에 꾸준히 저가매수에 나서 조정국면 직후 상승기 최대의 수혜자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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