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현물 '사고' 선물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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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61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매물에 되밀려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이 크게 상승한데 고무돼 거래소시장에서는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1천4백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현물시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거래소시장 = 낮 12시1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82포인트 내린 603.01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포항제철, SK텔레콤, 한국전력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데이콤, 현대전자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JP모건의 반도체사 신용등급 상향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8%나 급등한 탓에 삼성전자는 4% 이상 올랐고 현대전자도 2천4백만주 이상 대량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들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이 초강세를 보이는 것을 비롯, 의료정밀, 운수창고, 제조업종 등도 상승세다. 반면 유동성장세의 수혜주로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증권, 은행, 보험 업종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대한통운이 M&A(기업인수합병)
소식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회사정리·화의·파산 등을 법원에 신청한 기업중 신광기업, 맥슨텔레콤, 상아제약, 제일정밀 등도 CRC(구조조정 전문회사)
를 통한 M&A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종목이 2백65개에 불과해 하락종목 5백38개보다 2백여개 적다.

오전 11시46분 현재 외국인들은 2백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십억원과 2백1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 코스닥시장= 전고점 돌파와 함께 재상승 국면에 돌입한 코스닥 시장은 같은 시각 현재 지수가 전일보다 2.08포인트 오른 87.3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 가운데 기업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들은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전일 약세를 보인 마크로젠, 벤트리, 대성미생물 등 바이오 관련주들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동특, 호스텍글로벌(구 동미테크)
, 리타워텍 등 A&D(인수후 개발)
테마주들도 강세다.

오전 11시47분 현재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억원과 3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만이 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은 전일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에 삼성전자와 퀄컴이 참여의사를 밝힘에 따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하지만 삼성이 5% 미만의 상징적 의미의 지분만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나로통신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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