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은 검정, 선생님 말씀은 빨강…멘토에게 배운 노트 필기법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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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민양(오른쪽)과 하늘군이 대학생 멘토 이현민씨(가운데)와 공부의 신 캠프 후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눈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성적을 올리려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대다수 학생이 고민하는 내용이다. 지금 하는 공부가 맞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알고 싶어 한다. 지난해 대학생들이 멘토가 돼 공부 노하우를 전수하는 ‘공부의 신 공부개조캠프(이하 공신캠프)’에 참가한 뒤 자기주도학습 태도는 물론 성적도 올린 염정민(서울 신반포중 3)양과 하늘(경기도 남양주 주곡중 2)군을 31일 만났다.

정양은 유독 암기 과목에 약했다. 특히 역사 과목은 70점대를 맴돌았다. 그런 정양에게 캠프에서 만난 대학생 멘토는 길잡이가 됐다. 멘토는 교과서를 모두 외우려고 하기보다 핵심을 파악하며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캠프가 끝난 뒤에도 멘토와 상담은 계속됐다. 그 덕에 사회·역사 과목이 90점대로 뛰어올랐다.

올해부턴 멘토의 조언에 따라 신문의 사설과 칼럼을 읽고 요약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정양은 매주 마음에 드는 칼럼을 스크랩한 뒤 단락별로 내용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적는다. 정양은 “국어를 전공한 멘토가 가르쳐준 NIE(신문활용교육) 방법을 따라 하고 있는데, 논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랑했다.

캠프에서 배운 ‘학업 계획 관리법’도 지속하고 있다. 캠프에서 받은 일일계획표 공책에다 할 일을 적은 뒤, 그날 달성하지 못한 계획에 대해선 자기 반성을 적는다. 정양은 “반성할 내용을 적고 나면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돼 자기주도학습 태도를 기르는 데 자극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군은 공신캠프 이후 올해 중간고사에서 전교 석차 5등에 올랐다.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석차 22등이었던 하군은 공부 효율성을 높이고 싶어 캠프에 참가했다. 캠프에서 배운 공책 필기법과 멘토들의 시험 관련 조언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예습한 내용은 검은색, 교사가 강조한 부분은 빨간색으로 구분해 필기할 것’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일단 넘어간 후 다른 문제를 풀면서 교과서 내용을 떠올려 볼 것’ 등이다.

생활습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공신캠프를 다녀온 후로 하군은 주말에 컴퓨터 게임 시간을 자기주도학습으로 대체했다. 하군은 “꾸준히 공부해야 함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던 캠프였다”며 “대학입시까지 멀리 내다보고 공부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신캠프에선 대학생 멘토들의 개인적인 공부 비법을 전수 받을 수 있다. 대학생 멘토 이현민(22·이화여대 교육학과 3)씨는 성과를 올렸던 자신의 공부법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주면서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습을 하면 수업을 더 집중해서 듣게 되고, 핵심 요점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복습을 두 번 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암기 과목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겐 극단의 처방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과서의 모든 글씨를 수정 테이프로 가린 후 그 위에 외운 내용을 써보는 방법이다. 그는 “누군가를 가르친다고 가정하고 수업을 시연해 보는 것도 암기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집중이 잘 되지 않는 학생에겐 “교과서를 100번 읽는다는 생각으로 소리 내서 읽고 외우다 보면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슬기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명문대 학습 멘토와 함께하는 공신캠프

중앙일보교육법인은 대학생 우수멘토와 함께하는 ‘공부의 신 공부개조캠프’를 진행합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KAIST 등의 대학생 멘토가 참가해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전문가의 자기주도학습법 강연도 열립니다. 솔로몬의 선택, 학과박람회, 꿈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됩니다.

대상 초5~중3(6박7일), 중1~중3(12박13일)
기간 7월 22일~8월 25일(6박7일씩 총5차), 7월 30일~8월 11일(12박13일)
장소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경기도 수원)
문의 02-365-7887, www.gongsinca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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