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선물따라 지수 오락가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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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보합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채 좁은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9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안정의지 표명에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장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져 약세로 출발했지만 선물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전일 나스닥 시장이 2,600선이 무너진데 영향받아 적극적 매수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 거래소시장=낮 12시23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56포인트 오른 597.1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중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SK텔레콤, 한국통신은 뚜렷한 매수세력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난 탓에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 규모가 늘어나며 추가상승 시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오전 11시 42분 현재 기관은 4백49억원을 순매도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백85억원어치와 2백75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51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1천2백13억원으로 매수 2백19억원보다 1천억원 가량 많다 .

현대투자신탁증권 조봉래 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은 현 장세에 확신을 갖지 못해 현물시장보다는 선물시장의 매매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경기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발표된 일본경제상황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이 영향 받을 가능성도 큰만큼 해외 변수에도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같은 시각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86포인트 오른 80.66을 기록, 장중이긴 하지만 닷새만에 80선대를 회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쌍끌이 장세를 나타내며 오전 11시22분 현재 18억원어치와 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3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 기업은행,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은 강세다.

최근 강세를 보인 A&D(인수후 개발)
테마주들은 약세인 반면 신규등록 종목들은 오늘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쌈지, 젠네트워크는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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