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페블비치 명물 소나무, 병에 걸려 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코스 18번홀(파5.4백82m)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수많은 스타의 탄생을 지켜봤던 명물 소나무(사진)가 사라진다.

이 소나무는 수액이 썩는 병에 걸려 골프코스 관리인들의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회생불능으로 진단받았다.

골프장측은 키가 24m나 되는 소나무의 가지가 부러지는 등 골퍼들의 안전을 위협해 이른 시일 내에 없애기로 하고 비슷한 크기의 새 나무를 옮겨심기로 했다.

작업 비용만 해도 어림잡아 14만~25만달러(약 1억7천5백만~3억1천5백만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페블비치에서 열렸던 US 아마추어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서 5승을 거둔 '페블비치 맨' 마크 오메라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것이어서 슬프다" 며 안타까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