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영환경 갈수록 나빠져

중앙일보

입력

내수부진과 해외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나빠지면서 중소기업이 느끼는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1천3백8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0년 4분기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산.판매.자금.채산성 부문 경기실사지수(BSI)가 모두 100이하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BSI가 100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됐다는 응답이 많고, 100이하면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전분기 100.6을 기록했던 생산 부문 BSI는 89.8을 기록, 199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수요증가에 힘입은 출판.인쇄, 가구 및 기타제품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에서 낮아졌'으며, 특히 섬유제품(70.2), 목재 및 나무제품(78.3)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자금사정 BSI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금융권의 대출기피 현상, 대우자동차 부도 등의 여파로 99년 2분기 이후 최저치인 7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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