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종합주가 나흘만에 59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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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하와 연기금 주식투자 비중 확대라는 호재에 영업일 기준으로 나흘만에 종합주가지수 590선을 회복했다.

8일 주식시장은 옵션 만기일에 따른 지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부의 연기금 주식투자규모 확대와 콜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이 발표되자 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발표에 기관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거래소·코스닥 양시장에서 1천2백억원대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 거래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38포인트 오른 591.57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기가 살아난 삼성전자는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SK텔레콤, 데이콤,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 종합금융업 만이 약세를 보였을뿐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금리인하로 시중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종목은 장밋빛 일색이었고 전자·전기 업종도 삼성전자, 현대전자의 상승으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전일 나스닥지수가 첨단기술주의 약세로 하락한데 영향받아 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천1백89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천47억원을 순매수했다.

한양증권 정진관 연구원은 "오늘장에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손바뀜이 활발하게 전개됐다"며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잦아들고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시장주도주가 대형주 중심의 테마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도 기관투자가들의 1백80억원이 넘는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2.00포인트 오른 79.80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국민카드만이 외국인들의 매도로 하락했을뿐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SBS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인터넷 관련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성광엔비텍, 호스텍글로벌(구 동미테크)
, 바른손 등 A&D(인수후 개발)
테마주들도 대부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신규등록 종목인 쌈지, 젠네트워크는 6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백82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이달들어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백31억원과 48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연구원은 "기관투자가들이 본격적으로 지수관련종목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며 "이로인해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최근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들까지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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