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프로그램 매물 대거 출회 …종합주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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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주식시장은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에 상승 하룻만에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나스닥 100선물이 급락한데 영향받아 거래소시장에서 현물과 선물 모두 '팔자'로 일관했다.

특히 전일 연중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도 거래소에서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1천5백5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해 지수는 힘을 쓰지 못했다.

◇ 거래소시장 =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39포인트 내린 576.1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주택은행만이 상승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신용정보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강세를 나타냈고 오양수산, 명성, 서광 등은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종합금융 업종만이 강세를 나타냈을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억원과 3백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백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보면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매도우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며 "엔화강세와 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92포인트 내린 77.80으로 마감되며 상승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최근 낙폭이 컸던 국민카드만이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을뿐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부분이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해킹건수가 증가되고 있다는 보도에 장미디어인터렉티브와 싸이버텍홀딩스 등 보안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A&D(인수후 개발)
테마주 중에서는 동특이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된 리타워텍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각각 94억원과 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이 6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옵션만기와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의 하락 등으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며 "그러나 외국인들이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어 우려했던 외국인들의 시장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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