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 `미르' 폐기 대비 추적반 편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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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는 오는 3월 6일로 예정된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Mir)호 폐기에 따른 국내 피해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에 추적반을 편성했다고 6일 밝혔다.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인력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추적반은 미르의 폐기 진행상황에 대한 자료를 러시아 항공우주청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제공받아 감시활동을 펼 예정이다.

지구를 남북방향으로 회전하는 미르호는 지구인력에 의해 대기권으로 자유낙하토록하면서 연소시키는 방법으로 폐기될 예정이며, 30~40t 정도의 연소되지 않은 파편이 호주동쪽 1천500~2천㎞ 지점(남위47도. 동경 140도) 태평양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르는 길이 45m, 넓이 29m, 무게 130t의 미세중력연구, 생명과학연구 및 지구관측을 위한 우주정거장으로 당초 5년간 운용 계획으로 지난 86년 발사됐으나 최근까지 사용하는 바람에 예정된 수명을 넘겨 장비 노후화에 따른 사고발생 우려가 높았다.

러시아는 재정악화로 연간 운영비 2억5천만달러 확보가 어려워 지난달 1월 폐기를 최종 결정했으며 폐기에 따른 방사능 노출은 없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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