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서경배 대표이사

여성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기업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핑크리본 캠페인’ 등을 통해 ‘여성암’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켜왔다. 아모레퍼시픽이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경배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철학과 함께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에 대해 알아보자.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이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수혜자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수혜를 받는 대상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활동을 전개한다”라며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역시,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나눔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캠페인을 통해 암 치료과정에서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우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자신감 상실을 극복하고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성의 외면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면적인 아름다움까지 보듬어 암으로 고통받는 모든 여성환우들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되찾으시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자원봉사자 및 참가 환우들의 호응이 뜨겁다. 특히 자원봉사자들로 참여하는 아모레 카운셀러들은 기쁜마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배 대표이사는 “올해에도 총 500명의 아모레 카운셀러가 참여한다. 이는 120명이 참여했던 첫 해 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해가 갈수록 아모레 카운셀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창업자인 고 서성환 회장의 영향이 크다. 서성환 회장은 평소 여성과 어린이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었다. 특히 여성 전문인력 육성과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힘썼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선친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소외된 저소득층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진정한 경영인이셨다”며 “1960년대 초반 전쟁미망인과 여성 가장들이 식솔들의 일용을 구하기 어렵던 시기, 화장품 방문판매 사원인 ‘아모레 카운셀러’라는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결과 ‘아모레 카운셀러’는 지극히 제한적이었던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 사회 활동을 확대하게 됐고 49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과 건강한 미래를 지원하는 나눔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에게 가장 든든한 동행자는 지난 67년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고객들이다. 고객들의 한결 같은 사랑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이웃과 사회에 따뜻한 동행자가 될 수 있었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나눔의 현장에서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나눔의 지혜를 배운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과 나눔이 새로운 나눔을 낳는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켜드리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구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