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통신 IP공유,속빈강정?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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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ADSL용 가입자단 장비인 DSLAM

초고속 통신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대의 컴퓨터에 인터넷을 공유해서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다.

자신의 집에 PC가 한대밖에 없다면 별로 고민스러운 문제가 아니지만, 두대 이상의 PC가 있다면 바로 문제가 발생한다. 누구나 인터넷 연결을 공유해서 모든 PC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분명 계약 위반이다. 초고속 통신 업체에 적발될 경우 단선조치(?)를 당하게 된다. 최근 초고속 인터넷 공유기가 여러 종류 출시되고, 윈도Me에도 기본적으로 홈네트워킹 기능이 들어 있어 인터넷 연결 공유를 쉽게 할수 있게 됨에 따라 초고속 인터넷 IP공유를 허용할 것인지 막을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공유기 업체에서는 단체를 조직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IP공유 허용에 목숨을 걸고 있는 상황이고, 초고속 통신 업체에서는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서는 초고속 통신 업체쪽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자.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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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글에 대한 pcBee의 입장

외부 기고 글은 본 사이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본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지 pcBee의 의견은 아닙니다.

Cable Modem용 가입자단 장비 CMTS

IP공유는 무엇인가?

말 그대로 IP 하나를 여러 PC나 장비에서 공유하여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더욱 자세한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다음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ftp://ftp.isi.edu/in-notes/rfc1631.txt

IP공유는 어떻게 하는가?

현재 운영체제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며, 각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제품까지 출시되어 있어서 누구나 사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컴퓨터를 어느 정도 다루는 분이시라면 사용이 가능하다.

IP공유에 대한 인식의 흐름

논란을 빚고 있는 초고속 통신 공유기font>

오래전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온 사용자들 중에는 IP공유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 소수 있었다. 이런 사람들은 그동안 사이게이트나 윈게이트 등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하나의 인터넷 연결을 여러 PC에 공유해서 사용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IP공유프로그램들에서 각종 단점들이 나타나고 있고, 더 빠른 홈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회사에서 하드웨어 방식의 IP공유 장비(초고속 인터넷 공유기)가 출시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공유장비나 공유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은 FTP, WWW서버 운용등과 마찬가지로 초고속 통신 사용 약관에 분명히 금지사항으로 명시되어 있다.

물론 FTP나 WWW서버의 운용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필요한 기능이며, 업로드가 느린 현재의 초고속 인터넷의 특성 상 실제로 사용중인 사용자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IP공유에 대한 이슈는 상황이 다르다. 초고속인터넷은 급속히 발전해해 가는 상황이고, 가정에서는 2대이상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집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SOHO 등 소규모 업체들도 PC를 이용한 업무처리가 일반화 되어 있어 사용자들은 같은 가격에 여러대의 PC를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약관을 어겨가며 사용하시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

그러던 중, 요즘에는 IP공유 장비 혹은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상품판매량을 늘리기 위하여 마케팅의 수단으로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을 공정거래위원회등에 제소한 상태이다.

IP공유에 대해서 원천적으로 봉쇄를 할 수 있나?

TCP/IP구조상 사용을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봉쇄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업체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런 사용자를 찾아 낼 수 있으며, 언제던지 그런 사용자를 막을 수 있다.

참고로, 별도의 접속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Cable Modem서비스와는 달리 ADSL의 경우 접속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구조상 접속프로그램의 간단한 수정으로 IP공유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이 글을 쓴 목적은?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초고속 인터넷 업체의 직원이지만, 필자 또한 집에서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사람이다.

물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IP공유는 나에게 업무상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업무상의 이유보다는 IP공유를 사용하게 됨으로서, 일반 가입자들에게 미치는 피해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차후에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속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회사나 학원등에서는 접속비용 절감의 문제로 인하여 IP공유에 대하여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게 됨으로서 대다수의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속도저하를 입게된다면 큰 문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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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필자 박병철씨는 모초고속 통신 업체의 초고속 통신 품질개선팀에서 일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bcpark.net 이라는 초고속 통신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 master@bcpark.net

박병철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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