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들 "색다른 채용 시험"

중앙일보

입력

신규 직원을 뽑으면서 이색 조건을 내거는 닷컴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전자화폐 발행 업체인 ㈜이코인(http://www.ecoin.co.kr)은 입사시험에 회사를 흉보는 과정을 넣었다.

이 회사는 입사 지원자에게 전자화폐인 이코인카드를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자사의 단점을 적어 e-메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전자화폐인 이코인을 사용할 때 문제점과 마케팅.홍보전략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자신이 비판한 내용에 대해서는 입사 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이코인 김대욱 사장은 "비판은 독(毒)이 아닌 기업성장의 밑거름" 이라며 "비판의식을 갖춘 사람이 벤처기업에 꼭 필요하다" 고 말했다.

게임사이트 페티즌(http://www.petizen.com)을 운영하는 이바다콤은 신입.경력사원 10여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개인 홈페이지 운영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웹마케팅.기획.웹디자이너 등 10여명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홈페이지 운영 여부가 서류심사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이바다콤 김상윤 대표는 "홈페이지의 디자인이나 기술보다는 커뮤니티의 활성화 정도를 중점적으로 심사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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