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생명 2위 확정

중앙일보

입력

삼성생명이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한빛은행을 74 - 72로 꺾고 2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7승3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1번 시드 신세계를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피하게 됐다.

5승5패인 한빛은행은 6일 신세계가 현대에 이기면 3위로, 현대가 이기면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삼성과 한빛은 비교적 긴 탐색전을 벌였다. 삼성생명은 경기 중 여러가지 작전을 실험했고 한빛은행은 신인급 홍현희.김은혜.강영숙을 두루 쓰면서 체력을 안배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10점차로 끌려가던 한빛은행은 4쿼터가 되자 진검을 들고 코트에 나왔다. 먼저 34세의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쉬춘메이가 정확한 미들슛으로 삼성 센터진을 끌고 나왔다.

이종애는 때마침 삼성의 슛을 통렬하게 쳐냈고 "이종애, 여자농구 최초로 2백 블록슛 달성" 소식이 장내 방송을 통해 나오자 힘을 얻은 듯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한빛은 기초 부실로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한빛 가드 김화영은 72 - 71로 앞선 종료 9.6초 전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미선이 종료 2.6초 전 골밑슛을 성공시켜 기사회생,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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