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에 신승

중앙일보

입력

바르셀로나, 하루만에 다시 3위로…

상위 3팀 중 바르셀로나만이 여유로운 대승을 거둔 반면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2위팀 데포르티보는 어려운 승리를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상한 점이지만 데포르티보는 최하위 팀 라싱 산탄데르를 맞아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또 선두를 추격하기 위한 승점 따기가 얼마나 힘든 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데포르티보 2-1산탄데르]

‘휴…이보다 힘든 경기는 아마 찾기 어려울걸….’

데포르티보의 하비어 이루레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아마 이마를 한번 닦았을 것이다.

3위팀 바르셀로나가 전날 빌바오에 대승을 거두며 데포르티보와 순위 바꿈을 했다. 만일 산탄데르와 비기기라도 한다면 3위 추락에 선두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위기가 선수들의 몸을 굳게 만들어버렸다.

지난시즌 챔피언 데포르티보는 최하위 라상 산탄데르를 맞아 시종 무기력한 예상 밖의 힘든 경기 끝에 스트라이커 로이 마카이가 두 골을 터뜨려 산탄데르에 2-1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승점40)에게 빼앗긴 2위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았고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7점차를 계속 유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4-3 말라가]

‘무려 7골이나 터진 골 잔치’ 우리도 똑같이 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날 바르셀로나가 7골을 터뜨린 것에 자극을 얻은 탓인지 말라가와 7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5일(한국시간) 벌어진 2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8위팀 말라가와의 경기는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골은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넣었다. 전반 15분 '왼발의 마술사' 로베르토 카를로스의 헤딩패스를 받은 구티가 문전 혼전 중 페널티 모서리에서 달려들며 슛, 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말라가는 10분 후 로테타의 헤딩골과 5분 후 파나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델리 발데스의 역전 골로 앞서 나가며 작은 고추의 반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확실한 골잡이가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피구-라울 콤비가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38분 피구의 센터링을 라울이 골키퍼 보다 한 박자 빠르게 뛰어 올라 헤딩골로 연결시켜 동점을 이룬 뒤 3분 후 또다시 피구가 올린 센터링을 라울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는 장면을 연출한 것.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경기는 후반에도 계속되었다. 후반 28분 말라가는 다리오 실바가 센터링 되어 올라온 볼을 머리로 받아 골대 사각 지역으로 넣으며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로 2분 뒤 피구의 패스를 받은 이에로가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키퍼 콘트레라스의 선방에 무산 되는 듯 했으나 헬게라가 비호처럼 달려들며 가볍게 차넣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48점을 기록했으며 최근 13경기에서 12승 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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