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위권팀 대격돌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정규리그 3∼6위의 중위권팀들이 이번주중(2월6일∼8일) 대격돌을 펼친다.

3위 SK는 7일 대전에서 5위 현대와 맞붙고 4위 SBS는 8일 안양에서 6위 신세기와 일전을 치른다. 이들 4개 팀의 승차는 1∼3.5게임에 불과해 이번주중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마지막 5라운드를 1주일여 앞둔 현재의 중위권 구도가 무너질 수도 있다.

특히 7위 기아에 2.5게임차로 앞선 신세기의 입장은 다급한 편이다. 지난 주말 단독 3위로 뛰어 오른 SK는 이번주중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설 생각이다.

현재 2위 LG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좁혀졌고 부상으로 애를 먹었던 서장훈이 정상 기량을 회복해 현대전에서 3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지난 시즌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SK전 승리로 순위를 끌어 올려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확실하게 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SK 서장훈-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의 트리플 타워와 현대 이상민-조니 맥도웰의 토종.용병 콤비 플레이 맞대결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SBS는 신세기전에서 정규리그 막판 순위싸움에 대비한 승수 쌓기에 나선다.

하지만 신세기로써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신세기는 SBS전에서 패하고 기아가 6일 9위 골드뱅크전에서 승리하면 6,7위 승차가 1.5게임이 돼 6위 고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더구나 신세기는 이번 주말 2위 LG와의 경기까지 잡혀 있다. SBS-신세기전에서는 득점 1,2위에 올라있는 데니스 에드워즈(SBS)와 캔드릭 브룩스(신세기)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다.

중위권 팀들에 비해 1위 삼성과 2위 LG는 10위 동양, 8위 삼보와 각각 경기를 갖게 돼 여유가 있다. 기아는 골드뱅크전 승리로 6위권 진입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