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전 업종 하락속 의약업종만 '독야청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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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코스닥 두시장 모두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590선이, 코스닥지수는 80선이 무너졌다.

5일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 시장이 4.39%나 폭락한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들마저 순매도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나마 전세계의 '광우병 파동' 으로 제일제당, 도드람사료 등 일부 종목이 '광우병수혜주'로 부상하며 이들이 속한 의약품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 거래소시장 = 오전 11시32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22.54포인트 내린 585.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수 비중이 큰 핵심블루칩과 옐로칩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600선과 590선이 차례로 붕괴됐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각각 3백21억원과 2백1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4백69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음식료품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시간이 갈수록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오늘의 가격조정은 주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8일로 예정된 국내 단기 금리 인하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같은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2.65포인트 내린 80.0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는 있으나 80선 지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약세장 속에서도 생명공학관련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광우병 수혜주로 알려진 도드람사료가 상한가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한국콜마, 메디다스 등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나스닥 지수가 2월 초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코스닥도 나스닥과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장을 이끌만한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나타나지 않는 한 코스닥은 거래소·나스닥을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순매수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물량을 받아내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오전 11시21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과 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백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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