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는 5일 오후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현안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세무조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투명하고 공평한 조사를 촉구할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세무조사의 정치적 배경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어서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
강운태(姜雲太)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에 앞서 "모든 국민이 납세의무를 지고 있는 만큼 언론사도 세무조사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다만 이번 정기 세무조사가 언론 본연의 소임을 수행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평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 등은 "이번 세무조사는 다분히 언론 길들이기 의도가 있다"며 "개혁을 빙자한 정략적 목적에 의한 세무조사는 반대하며, 조사를 할 경우 그 결과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포함한 정부의 언론개혁 추진 배경과 문제점을 따지기 위한 문화관광위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측이 반대해 진통을 겪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