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고조선 토성과 유물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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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평양 북쪽 삼석구역 광덕리에서 고조선 시기 토성이 발굴되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고려 토성이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발굴을 통해 고조선에 해당한 새로운 성벽 문화층이 나온 것. 전체 길이 1천53m에 달하는 고려 성벽 아래층에서 이번에 발견된 고조선의 토성 부근에서는 팽이그릇의 아구리와 몸체 조각들, 돌도끼 등도 함께 출토됐다.

성안에서는 지표로부터 50㎝에서 두개의 집터도 발굴되었다.

동서로 길이 6.8m, 남북으로 넓이 3.4m인 타원형의 반움집에 이어 거의 다 파괴되고 동쪽 부분만 남은 집터에서는 돌도끼, 돌활촉, 돌단검과 함께 50여기의 팽이그릇 조각들이 나왔다.

또 평양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승호구역 이천리에서는 약 5만㎡의 부락 터유적이 새로 발굴되었다.

여기에서는 신석기시대로부터 고조선시기에 해당되는 10여개의 집터와 당시의 문화발전 면모를 보여 주는 질그릇, 팽이그릇, 조롱박형 단지, 돌도끼, 반달칼 등이 다수 출토됐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새로 발굴된 유물로 대동강문화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함께 전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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