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 8관왕, 셜록 홈즈 5관왕 … 심사단의 눈은 정확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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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엘리자벳’의 완승, ‘셜록 홈즈’의 선전-.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결과다. 1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일찌감치 다관왕이 예상됐던 ‘엘리자벳’은 무려 8개 부문을 휩쓸며 올해 뮤지컬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셜록 홈즈’는 5개 부문을 수상하며 국내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켰다.

 오스트리아 황후의 비극적 일대기를 다룬 ‘엘리자벳’은 최고 영예인 ‘올해의 뮤지컬’을 필두로 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음악감독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역대 최다 수상이다. 관심이 집중됐던 남우주연상은 조승우(닥터 지바고)와 옥주현(엘리자벳)에게 돌아갔다. 조승우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했으며, 옥주현은 2008년에 이어 4년 만에 뮤지컬 퀸에 등극했다.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는 올해 두 가지 혁신을 시도했다. 시상 부문을 통합했으며, 최종 수상자를 100% 투표로 결정했다. 이는 과거 시상식이 ‘창작 뮤지컬의 육성’이라는 명분에 지나치게 치우쳐 관객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는 반성에서 비롯했다.

 또한 몇몇 인사에 의해 좌우되는 심사에서 탈피해, 공연담당 기자 60명과 뮤지컬 관계자 40명 등 본심 심사단 100명의 투표로만 수상자를 결정했다. 정치적 고려나 안배를 철저히 배제하자는 취지에서다.

 그 결과가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엘리자벳’과 작품성을 갖춘 창작 뮤지컬 ‘셜록 홈즈’에 영광이 돌아갔다. “관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작품·배우가 상을 받게끔 하겠다”라는 더 뮤지컬 어워즈의 취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특별취재팀 문화스포츠부문=최민우·송지혜·강기헌·임주리·김효은 기자, 영상부문=임현동·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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