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새 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입력

뇌졸중 발생에 뒤이은 치명적인 뇌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데이비드 체리쉬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허혈성 뇌졸중후에 나타나는 주변 뇌혈관의 누출을 차단,뇌손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약(PPI)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체리쉬 박사는 뇌졸중의 80%는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발생후에는 뇌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라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며 이 단백질은 Src라는 또다른 단백질을 가동시킴으로써 주변혈관의 누출을 유발한다고 밝히고 주변혈관의 누출은 뇌를 부풀게 하면서 여러가지 뇌기능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체리쉬 박사는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시킨 쥐에 Src를 조절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아예 Src가 결핍된 쥐를 만들어 뇌졸중을 유발시킨 결과 Src가 정상 쥐들에 비해 뇌졸중의 정도가 반밖에 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체리쉬 박사는 이어 Src를 차단하는 약인 PPI를 만들어 뇌동맥 차단 15분후에 쥐에 주입한 결과 뇌졸중의 정도가 약70% 줄어들었으며 6시간후에 투입해도 뇌졸중이 40%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PI는 또 뇌졸중이 발생한 뇌부위와 그 주변에 혈액누출과 뇌부종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반적으로 PPI가 투여된 쥐들은 그렇지않은 쥐들에 비해 뇌졸중 증상이 현저히 적었으며 생존율도 높았다고 체리쉬 박사는 밝혔다.

체리쉬 박사는 심장마비후에도 이와 비슷한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인지 모른다고 말하고 따라서 심장마비의 경우도 Src를 차단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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