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관 압류 한국산 위조품 40.9%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미국 세관에 의해 압류당한 한국산 위조품이 99년보다 40.9%(금액 기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미 세관이 지난해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압류한 위조품은 모두 4천533만달러어치로, 이중 한국산은 4.6%인 208만달러어치를 차지했다.

압류당한 위조품 규모를 생산국별로 보면 중국이 1천510만달러(33.3%)로 가장 많았고 대만 617만달러(13.6%), 말레이시아 395만달러(8.7%), 홍콩 359만달러(8.0%),싱가포르 298만달러(6.6%) 등의 순이었으며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에 이어 6번째다.

1년전인 99년의 경우 미 세관에 압류된 한국산 위조품은 352만달러어치에 달해 대만, 중국에 이어 3번째를 차지했다.

지난해 압류된 위조품을 상품별로 보면 음반 등 미디어 제품이 785만달러(17.3%), 완구 및 전자게임 제품 600만달러(13.2%), 컴퓨터 및 부품 441만달러(9.7%), 의류433만달러(9.6%) 등 순이다.

KOTRA 관계자는 "99년에는 한국산 위조품 압류규모가 3위를 차지, 국산제품이 미 세관의 집중감시를 받아왔다"며 "지난해는 한국산의 비중이 크게 감소, 위조품 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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