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차 뒷좌석에...' 감동 프로포즈 그 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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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청혼 동영상으로 인터넷을 달군 커플. 사진=MSNBC 캡처]

남성은 친구와 가족들을 동원해 약혼녀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적인 청혼을 했고, 1200만 명의 네티즌들은 이를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 차량 뒷 좌석에 애인을 앉혀 놓고 '깜짝 프로포즈'를 펼치는 동영상 '아이작의 립덥 프로포즈(Isaac's Live Lip-Dub Proposal)'가 인터넷을 달궜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지 10여 일 만에 12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전 세계를 아우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혼 영상의 주인공인 에이미 프랭클린과 아이작 램 커플은 지난달 27일 미국 MSNBC의 '투데이쇼(Today Show)'에 출연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진행자 앤 커리는 아이작에게 "먼저 미혼 남성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 섞인 인사를 건넸다.

아이작은 웃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토록 많은 지인들이 출연하는 콘셉트를 기획한 배경에 대해 그는 "가족과 이웃 모두 에이미를 사랑하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 것도 모르는 에이미를 차량 뒤에 태우는 일이었다"고 했다.

해당 영상은 에이미가 차량 뒷 좌석에 앉은 상태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는 헤드폰을 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에이미는 아이작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았다가, 아이작 형의 제안으로 차량에 올라탔다.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차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뒤를 향해 앉아 거리를 응시하던 에이미에게 사람들이 하나 둘 차례로 등장하는 쇼가 펼쳐졌다.

에이미는 아이작이 무언가 준비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그녀는 "아이작이 암시를 했기 때문에 뭔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감은 했었다"고 전했다. 또 "기적같았다. 정말 감동했다"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가장 감동적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 "모든 친구들이 등장하고, 이어 아이작이 나타나던 순간"을 꼽았다.

젊은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은 단지 둘의 추억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세계 네티즌을 울리고, 웃겼다. 이들은 일약 인터넷 스타가 됐다.

아이작은 "전 세계 수백 만명이 우리를 보고 반응한 데 대해 몹시 놀랐다. '사랑이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는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니 나 역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노래 '매리 유(Marry You)'를 부른 가수 브누로 마스도 감동을 표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내 노래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뮤직비디오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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