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닷컴기업, 1월중 1만2천800명 해고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닷컴업계는 기업 폐쇄 등이 계속되면서 이달에만 월간으로 기록적인 1만2천800명 이상을 해고했다고 전문조사기관이 29일 집계했다.

고용문제연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닷컴기업 해고 규모가 1월중 1만2천828명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후 문을 닫은 108개를 비롯해 모두 610개 닷컴기업에서 5만4천343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닷컴기업의 해고가 초기에는 전자상거래 부문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돼온 인터넷 기술 및 전문서비스 업체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CGC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는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인터넷에 수입을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닷컴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 구입의 우선적인 채널로 인터넷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견딜 수 있는 인터넷 진출 `굴뚝' 기업이 사이버 공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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