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수 양진석 라이브 무대 선다

중앙일보

입력

건축가이자 가수인 양진석(35)씨가 내달 10-11일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노래로 짓는 집-양진석 러브하우스 콘서트'라는 제목
으로 공연한다.

양씨는 최근 3집 앨범 '10년의 사랑'을 발표하며 3년여만에 가수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현재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가난한 서민들의 집을 산뜻하게 개조해주는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코너에 출연중이다.

성균관대 건축공학과에 재학중이던 그는 1986년 한동준, 지근식 등과 포크그룹 '노래그림'을 결성해 노래활동을 했다. 88년부터는 7년간 일본에 머물며 교토대학에서 건축학 석ㆍ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양진석디자인(주), 양진석건축연구소(주) 등을 거느린 '양진석 디자인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음반프로듀서, 대중음악평론가, 방송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그는 영화 '산책'에 출연해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방송프로에 출연해 우스갯소리를 잘하기때문에 그를 개그맨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본에서 귀국한 뒤 95년에 발표한 1집 '만나기까지', 2집 '서머 드림'에이어 3년여만에 내놓은 3집 앨범은 아름다운 선율의 현악연주에 양진석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포크곡들을 실었다.

3집 앨범 발표와 함께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가 직접 무대를 설계하는 등 '음악과 건축의 만남'을 시도한다. 한편 공연수익금은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장애인 집짓기 기금으로 전액 내놓을 예정이다. 문의 02-1588-789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