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 0.8%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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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저조한 국면이지만 인플레압력은 통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 노동부와 전국부동산협회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4.4분기 임금 인상은 적정 수준이었으며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플레를 가늠하는 척도인 고용비용지수(ECI)의 경우 지난해 3.4분기에 0.9% 이던 것이 4.4분기에는 0.8%를 기록함으로써 고용시장이 연말들어 침체됐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이같은 4.4분기의 ECI는 당초 예상된 전문가들의 추정치 1.1%에 비해 낮은 것이다.

그러나 연율로 대비할 경우 지난해 고용비용지수는 고소득 전문 기술직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4.3%에 달했던 91년 이후 최고치다.

ECI와 관련된 각종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인플레 압력은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이자율을 더욱 낮출 수 있는 여지를 더욱 넓혀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부동산 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존 주택 판매는 계절적인 요인과 악천후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은 전년대비 7.5% 하락한 490만채에 머물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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