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밧드의 나라’ 오만, 한국인 사로잡을 거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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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대신 투피스의 회색에 맞춰 검정 스카프를 쓴 오만 관광부 마이타 알마하루키 차관. [사진 주한오만대사관]

“여수 엑스포는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과 한국인들에게 오만의 비즈니스와 레저 시설의 우수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012 여수 엑스포 참관을 위해 방한한 오만 관광부 차관 마이타 알마하루키(38)를 25일 서울에서 만났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관광부 차관에오른 재원이다.

 - 이번 방문의 목적은.

 “오만의 매력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서다. 2012년은 오만 관광부가 정한 ‘오만 방문의 해’다. 올 초 세계적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과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곳’에 오만과 수도인 무스카트를 꼽았다. 아랍연맹 관광부 회의에서도 무스카트를 ‘올해의 아라비아 관광 수도’로 선정했다. 여수와 서울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양국 관광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또 한국의 아름다움을 오만에 알리기 위해 18개 오만 미디어가 함께 왔다.”

 - 여행지로서 오만의 매력은.

 “밤이면 해안가 호텔에서도 바다거북이를 쉽게 볼 수 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우리의 자랑거리다. ‘신밧드의 모험’은 오만에 실존했던 뱃사람이자 여행가의 이야기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은 바다와 밀접하게 발전해왔다.”

 - 한국 관광객을 위한 준비는.

 “공항과 아랍에미레이트 국경에서 단기비자(30일)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1회 연장도 가능하다.”

 - 한국인에겐 히잡(아랍의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상반신을 가리기 위해 쓰는 쓰개)을 쓴 풍경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세계 어느 지역에나 패션은 존재한다. 오만은 24세 이하 젊은이가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젊은이들의 패션은 종교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화에 발맞춰 개성있게 발전하고 있다. 요즘은 나처럼 스카프로 히잡을 대신하는 여성들도 많다. 오만의 전통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색색의 스카프와 금·은 세공품은 한국 여성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다.”

 -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젯밤에 혼자 명동 거리를 돌아보면서 서울은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라는 생각을 했다. 오만과 한국은 전통을 중시하고 외국인을 따뜻하게 환대하는 등 공통점이 많다.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오만과 한국의 관광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아라비아 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오만은 아라비아 해 등 4개 바다에 면해 1700㎞의 긴 해안선을 갖고 있다. 공식명칭은 오만왕국이다. 실크로드의 길목으로 예로부터 해양무역이 발달했다. 현재는 페르시아만의 관문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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