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안정환…”아쉽지만 다음기회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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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아A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이 최강 유벤투스를 맞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탈리아 진출 후 가장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세계 최고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플레이메이커로 출장한 안정환의 플레이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물 만난 고기 같았다. 하지만 그는 상대 골키퍼 반 데사르의 선방으로 월척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비록 페루자가 유벤투스에게 0-1로 패했지만 안정환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아 페루자에서의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단계를 보여주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페루자는 이날 마테라지와 안정환에게 공격이 집중되었고 안정환의 플레이는 7점 만점에 6.5점의 활약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벤투스의 지네딘 지단은 7점)

수비수 2명을 제치며 슈팅한 것과 후반 센터링된 공을 직접슈팅으로 때린 볼은 방향만 정확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도 남을 만큼 아까웠다. 또한 밀리지 않는 몸싸움을 비롯,그의 어시스트는 그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안정환이 다음 경기에 더 좋은 활약상을 보이기 위해선 골 결정력과,빠른 패스, 수비 가담 등의 문제를 남겼다.

페루자는 다음 주 하위팀인 레지나(공동 16위)와 리그 16차전을 치루는 안정환으로서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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