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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엎치락뒤치락, 수도권과 모바일 표심이 관건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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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호 06면

대회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이해찬 후보가 낙승하는 싱거운 게임이 될 것이라던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불이 붙었다. 현재 진행되는 지역별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 매번 1위가 바뀌며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 경선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내에선 ‘이해찬 대세론’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고, 유권자의 관심은 통합진보당 파문으로 옮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 외 반전’이 거듭되자 민주당 내 분위기는 달라졌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당내 경선이 짜인 판대로 갈 것이라고 우려하셨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경선이 흥행 대박”이라고 자평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전망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지역별 대의원의 현장 투표가 경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당원과 일반 시민의 몫인데, 당원과 시민들은 현장 투표를 할 수도 있고 모바일 투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지난 1월 전당대회 땐 당원·시민 유권자의 93.4%가 모바일 투표자여서 당시 ‘모바일 선거’로 불렸다. 민주당은 23일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대의원 투표의 흐름이 나머지 70%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되는 현장 투표는 여전히 중요하다. 박빙 흐름이 계속되면 경선 결과는 수도권 표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전체 대의원(1만2406명) 가운데 약 48%(6065명)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민주당은 26일 경남에 이어 27일 제주 등 31일까지 대의원 현장 투표를 계속한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투표는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때 실시된다. 5일과 6일 이틀간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8일엔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그동안 치러진 대의원 투표 결과도 합산해 민주당을 이끌 당대표 및 새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드러난다.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포함해 지도부는 모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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